숲속 매미 떼 소음에 18세 청력 이상
핵심 요약
중국의 18세 소년이 숲에서 매미 떼 울음에 약 4시간 노출된 뒤 일시적인 청력 손상을 겪었다. 여러 매미가 동시에 내는 소리는 청력 손상 기준으로 알려진 85데시벨을 넘을 수 있다. 소년은 치료와 14일간의 소음 회피 및 휴식 후 정상 청력을 되찾았다.
중국 저장성 닝보에 사는 18세 양씨가 지난 7월 초 숲에서 캠핑하던 중 약 4시간 동안 강한 매미 울음소리에 노출된 뒤 일시적인 청력 손상을 겪었다. 자연에서 발생한 소리라도 크기가 일정 수준을 넘고 노출이 이어지면 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양씨는 방음 장비 없이 울창한 숲에 머문 당일 저녁부터 귀가 꽉 찬 듯한 느낌과 부어오르는 증상을 경험했다. 이후 새소리와 휴대전화 알림음처럼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제대로 듣기 어려워 병원을 찾았고, 소음 노출에 따른 일시적 청력 손상 진단을 받았다. 치료 후 14일 동안 소음을 피하며 휴식한 결과 청력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닝보대 제1부속병원 이비인후과 리지 수석 의사는 여름마다 매미 울음소리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매미 한 마리의 울음은 약 70데시벨로 큰 문제가 없지만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울면 85데시벨을 넘을 수 있다. 이 수치는 소음에 따른 청력 손상이 시작될 수 있는 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큰 소리에 노출되면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자극받아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시끄러운 환경을 피하고 1~2주 동안 쉬면 대체로 회복된다. 그러나 유모세포가 괴사한 경우에는 다시 생성되지 않아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고 보청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번 사례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모으면서 자연의 소리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인식에도 경각심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