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여성 소방관 비하 글 작성 공무원 수사
핵심 요약
숨진 여성 소방관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공무원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유족의 고소장을 접수한 뒤 최근 게시글 작성자로 지목된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소방 조직 내 음주·회식 강요 등 비위가 확인돼 관련자 15명이 징계를 받았다.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광산소방서 여성 소방관을 비하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공무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소속 공무원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게시글 작성 과정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익명 게시판에 숨진 여성 소방관과 관련된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초 유족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를 진행해 최근 작성자로 지목된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A씨는 전남광주특별시 소속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으나 소방공무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의 대상이 된 여성 소방관은 생전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 사망 사건을 조사한 국무조정실은 음주와 회식을 강요한 행위 등 소방 조직 안에서 벌어진 비위를 사실로 확인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 15명이 징계를 받았으며, 처분 수위는 중징계 12명과 경징계 3명으로 나뉘었다.
경찰 수사는 고인을 둘러싼 조직 내부 비위에 대한 징계 절차와 별개로, 익명 게시판에 작성된 글이 사자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규명하는 데 맞춰져 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구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신원 특정에 이은 게시글 작성 동기와 경위 확인이 향후 수사의 핵심 절차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