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 읽는 AI, 침실 환경까지 맞춘다
핵심 요약
에이슬립이 스마트폰으로 숨소리를 분석해 수면 단계를 구분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1만 건 이상의 수면다원검사 기록을 1000만 개 이상의 학습 포인트로 전환했다. 분석 결과로 침실 환경을 자동 제어하고 주간 활동과 심리 분석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이 스마트폰 마이크로 잠든 사람의 숨소리를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얕은 잠과 깊은 잠, 렘수면 등 단계별 상태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분석 결과에 맞춰 온도와 습도, 조명, 커튼,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을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 침실’ 구현이 최종 목표다.
에이슬립이 확보한 학습 기반은 1만 건이 넘는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다. 30초 단위로 나뉜 기록은 1000만 개 이상의 AI 학습 포인트로 전환됐다. 2025년 5월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한 침대에서 자는 부부의 숨소리를 구분해 각자의 수면 단계를 분석하는 모델을 개발했으며, 확인된 정확도는 77%였다.
기술 개발은 침대가 이용자의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환경만 제어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홍준기 최고기술책임자와 개발진은 레이더와 매트리스 센서 등 여러 측정 방식을 검토한 끝에 음향 데이터에 담긴 숨소리를 AI로 분석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별도의 웨어러블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는 점도 기존 수면 측정 방식과 구별되는 부분이다.
에이슬립은 건설과 보일러, 가구 분야 기업들과 협력해 수면 상태와 침실 설비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면 점수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잠든 상태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야간 수면 기록에 주간 활동과 심리 분석을 연계해 하루 전체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기술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