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그린아일랜드 설계비 전액 제외
핵심 요약
순천시의회가 오천 그린아일랜드 원상복구 실시설계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순천사랑상품권 발행과 북부노인복지센터 건립 등은 추경안에 반영됐다. 국가하천 용역 결과 확인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사업 방향을 다시 논의할 전망이다.
순천시의회는 13일 제298회 임시회에서 오천 그린아일랜드 원상복구 실시설계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수정 의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순천시 예산은 제2회 추경보다 약 634억 원 늘어난 총 1조8020억 원으로 확정됐다. 시의회는 634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해 전날 하루 일정의 원포인트 임시회를 긴급 소집했다.
추경안에는 순천사랑상품권 발행 163억 원과 북부노인복지센터 건립 71억 원이 반영됐다. 도로·하천·농업기반시설·경로당 등 시설 정비에는 30억 원, 종합스포츠파크 건립 타당성 용역에는 2억 원이 편성됐다. 그린아일랜드 설계비는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표결을 거쳐 전액 감액됐으며, 해당 조정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차례로 통과했다.
시의회는 올해 말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하천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먼저 살핀 뒤 그린아일랜드 사업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도 사업 추진에 앞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원상복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시설계 작업은 관련 용역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절차를 거친 뒤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삭감에 앞서 해당 예산이 원상복구 공사비가 아니라 설계 등 용역을 위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검토 대상에는 현재 문제점을 바로잡는 방안과 함께 왕복 4차선 도로를 완전히 복구할지, 일부 녹지를 남길지 등이 포함됐다. 손 시장은 적법한 절차 안에서 그린아일랜드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시민과 합리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설계비 반영을 요청했지만, 시의회는 주민 의견 수렴을 선행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