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자의 감각, AI·로봇이 쓸 산업 데이터로
핵심 요약
스위트케이가 숙련자의 감각과 판단 근거를 피지컬AI용 데이터로 구조화한다. 스마트글라스와 복합 센서, AI 문답을 활용해 현장 암묵지를 수집한다. 한국남동발전 사업을 기반으로 소재·부품 제조업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스위트케이가 산업현장 숙련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구조화해 AI와 로봇의 판단·행동으로 연결하는 피지컬AI 기술 개발에 나섰다. 김민철 대표는 설비의 미세한 색 변화와 소리, 진동처럼 매뉴얼에 기록되지 않은 판단 기준을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명장과 고숙련자가 20~30년간 축적한 경험이 퇴직과 함께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장 데이터 수집에는 스마트글라스가 중심 역할을 맡는다. 작업자의 시선에서 촬영한 1인칭 영상과 음성에 3인칭 영상, 열화상, 소음·주파수 정보를 결합하고 각 자료의 시점을 맞춘다. AI 에이전트는 작업자가 설비의 특정 부분을 재확인한 이유와 평소 상태와의 차이를 연속해서 질문한다. 답변은 장비 종류, 이상 증상, 판단 근거 등으로 분류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바뀐다.
회사는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AI가 상황을 판단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실행지능 아키텍처’로 정의했다. 언어·영상·행동을 통합하는 VLA에 촉각을 더해 로봇이 물체를 잡을 때 필요한 힘까지 학습하는 방향도 준비하고 있다. 숙련 지식을 교육에 활용하면 도제식으로 약 20년 걸리던 숙련 과정을 2~3년 또는 5년 수준으로 줄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첫 사업 무대는 에너지 산업이다. 스위트케이는 한국남동발전과 발전소 설비 점검, 안전관리, 유지보수 과정에서 스마트글라스와 AI를 연결하고 있다. 현장 질문에 필요한 매뉴얼을 제시하는 단계에서 작업자의 관찰과 판단 과정까지 축적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발전소에서 기술을 다듬은 뒤 화학 플랜트와 소재·부품 제조업으로 확대하고, 용접처럼 문서화가 어려운 숙련 기술도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