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회복에 한국 성장률 눈높이 높여
핵심 요약
모건스탠리가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4%와 2.7%로 높였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이 성장 전망 상향을 이끌었다. 수요발 물가 압력으로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 말까지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가 대외 수요와 내수의 동반 회복을 반영해 한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4%, 내년 2.7%로 높였다. 캐서린 오 한국·대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5일 작성한 ‘한국: 우호적인 펀더멘털’ 보고서에서 올해 전망치는 종전보다 60bp, 내년 전망치는 40bp 각각 상향됐다.
성장세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는 수출이 꼽혔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동차와 기계류, 소비재 등 비반도체 품목도 지난 5월 이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하반기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하고 제조업 활동과 설비 투자도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 여건도 예상보다 빠르게 나아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임금 증가에 따른 가계 소득 확대와 강한 재정 지원, 자산 가격 상승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 역시 서비스업 활동과 국내 소비 전반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하며 회복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경기 개선과 함께 수요가 주도하는 물가 압력은 한층 선명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로 올라 202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8%로 둔화했다. 모건스탠리는 공급 측 변동과 별개로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라지고, 기준금리가 내년 1분기 말까지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