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지표가 끌어올린 반도체주…삼성전자 24만원 근접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약세를 뒤집고 각각 4.13%, 0.35% 상승 마감했다. 8월 초 반도체 수출은 99억5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5.4% 증가했다. 수출 호조가 실적 우려를 완화했지만 AI 순환금융 논란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뉴욕증시 약세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 후퇴로 하락 출발한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11일 수출 호조를 발판으로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500원(4.13%) 오른 23만9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000원(0.35%) 상승한 142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프리마켓부터 약세를 나타낸 뒤 개장 직후 22만750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8월 초 수출 실적이 공개되자 상승세로 돌아서 장중 24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1.06% 하락한 가격으로 출발했으나 같은 시점에 반등하면서 전일 대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2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해 8월 초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195억달러로 23.1%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99억5200만달러로 155.4% 급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포인트 높아진 46.8%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이끈 수출 증가로 실적 동력이 다시 확인되면서 메모리 가격의 정점 통과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엔비디아가 아폴로·블랙록 등과 추진하는 5000억달러 규모 AI 컴퓨팅 전용 금융 플랫폼을 둘러싼 순환금융 논란은 투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마찰이 증시 추세를 훼손하기보다 차익실현의 빌미가 되는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소형주 반등 가능성과 함께 미국 기술주 실적, 국내 반도체주의 주주환원 기대감도 향후 코스피의 상방 요인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