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상위 10곳 비중 55.3%…대기업 쏠림 확대
핵심 요약
2분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가 55.3%로 상승했다. 반도체와 정보기기를 포함한 자본재 수출이 87.1% 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대기업 수출은 81.8% 급증해 중견·중소기업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이어진 올해 2분기 국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가 55.3%까지 높아졌다. 상위 10곳의 비중은 올해 1분기 처음 50%를 넘어선 뒤 4~6월에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38.3%와 비교하면 1년 사이 1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국가데이터처와 관세청이 11일 공개한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잠정 결과에서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 비중도 76.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하면서 소수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 집중이 한층 뚜렷해졌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은 2755억달러로 57.3%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 확대는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 핵심 부품이 이끌었다. 반도체와 정보기기가 포함된 자본재 수출은 189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7.1% 늘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가운데 전자통신·전기장비 등을 포괄하는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액이 109.8% 증가한 1604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출은 광산물과 철강·금속제품 증가에 힘입어 25.2% 늘었지만, 소비재는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감소로 약 0.5%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수출액이 2060억달러로 81.8% 급증했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도 각각 10.9%, 13.1% 증가했으나 대기업의 증가 폭에는 크게 미치지 못해 수출 확대와 기업 집중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