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개선에도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 제한
핵심 요약
8월 코스피는 수출 개선에 힘입어 단기 반등할 수 있지만 전고점 돌파 가능성은 낮게 평가됐다. 코스피와 삼성전자는 조정을 거쳤음에도 평가 부담이 남아 상승 동력이 제한된 상태다. 경기선행지수 하락과 반도체 수출 둔화 가능성이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8월 국내 증시는 일평균 수출액 증가에 힘입어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전 고점을 넘어서는 본격적인 상승 흐름으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코스피와 삼성전자 등 주요 자산의 평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며 현재 시장을 상승 추세가 아닌 조정국면으로 판단했다.
7월 일평균 수출액은 41억2000만 달러였으며 8월에는 43억7000만 달러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와 일평균 수출액의 상관계수는 0.9에 달해 수출 개선이 주가의 단기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조정에도 코스피는 수출액과 비교해 상당한 과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어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도 6월 중기 추세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에서 7월 조정을 거쳐 추세선에 접근한 만큼 기술적 반등 여지는 있지만 상승 동력은 둔화한 상태다.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수출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OECD G20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다. 7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41.5%까지 높아졌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출 증가율의 동력도 약해지는 흐름이 감지됐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올해 들어 중국 비중이 다시 확대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AI 투자 확대와 코스피 고평가가 동시에 진행된 상황에서는 관련 산업의 변화가 국내 자산 가치에 미칠 위험을 살펴야 한다. 주요 점검 변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내년 이후 공급 확대 여부, 미국 AI 기업의 반도체 장기계약 유지·취소 가능성, 창신메모리 등 중국 업체의 범용 D램 점유율 확대, 단기 수급과 레버리지 ETF 흐름이다. 경기선행지수 하락과 수출 동력 둔화가 가시화하는 만큼 투자자는 조정 가능성을 반영해 자산 배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