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0조 원 K푸드, 지역 경제와 손잡는다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이 70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농가·지자체의 협업이 계약재배와 지역 농산물 유통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지역 음식과 관광지를 연결한 K-미식 여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액이 70억5000만 달러, 약 10조 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이 9억3540만 달러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과자·음료·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과 딸기·포도·배 같은 과일도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시장은 미국·일본·중국을 넘어 동남아와 유럽, 중남미, 중동으로 넓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업과 농가, 지방자치단체가 제품 기획부터 수출까지 협력하는 ‘모두의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업은 지역 농가와 장기 계약재배로 원재료를 확보하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며, 지자체는 일자리와 관광 기반을 확충하는 구조다. 농심은 2021년부터 청년 농부가 재배한 감자를 수미칩과 포테토칩에 사용하고 있으며, 신세계푸드는 남해 마늘과 경산 대추 등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산지 농산물을 유통 현장과 연결하는 로코노미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충남 서산 감자와 부여 수박, 청양 버섯 등을 전국 180개 급식장에 공급하고 셰프와 함께 급식 메뉴로 개발했다. 농가는 새 판로로 수익을 늘리고 유통업체는 신선한 식재료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미식 체험을 여행지 선택의 중요 요소로 보는 세계 관광객이 절반가량이라는 점도 지역 먹거리와 관광을 결합할 기반이 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지역 식재료와 대표 음식을 관광 코스에 묶는 ‘K-미식 여정’을 시작한다. 첫 주제인 치킨 여정은 공모로 선정한 대구 닭똥집 골목, 강원 태백 물닭갈비, 전남 해남 닭코스요리 등 30개 명소와 인근 관광지를 함께 소개한다. 이후 지역 양조장 투어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라면·김치·김밥을 경험한 외국인의 관심을 지역 방문으로 이어가려면 농가와 기업, 유통, 관광을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