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12주 연속 증가세…장마 후 장염 환자도 급증
핵심 요약
수족구병이 영유아 중심으로 12주 연속 증가해 30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36.1명을 기록했다. 장염 환자는 장마 영향으로 일주일 새 41.1% 급증해 1084명에 달했다. 질병청은 안전한 음식 섭취와 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12주 연속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0주차(7월 19~25일)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6.1명으로, 18주차(0.9명) 이후 꾸준히 증가해 1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31.0명)보다 5.1명 늘어난 수치이며, 27주차(19.4명)와 비교하면 4주 만에 86% 급증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0~6세 영유아의 의사환자 분율이 48.3명으로 높은 반면, 7~18세 학령기는 9.2명에 그쳐 수족구병이 영유아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도 전주 104명에서 111명으로 증가했다. 장관감염증(장염) 환자는 1084명으로 전주(768명) 대비 41.1%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주 장마로 인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감염증 감염 경로를 분석하면 세균성 감염증이 760명(70.1%)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러스성 감염증이 322명(29.7%), 기타(원충)가 2명이었다. 세균성 중에서는 캄필로박터균(48%)과 살모넬라균(23.2%)이 주를 이뤘고, 바이러스성 중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39.8%로 가장 많았다. 캄필로박터균은 덜 익힌 육류나 비살균 유제품,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계란을 장시간 상온에 두거나 교차오염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많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앞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관감염증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같은 음식을 먹은 뒤 2인 이상에서 설사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호흡기 감염병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6.4명,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