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비중 절반 육박…독일차도 반등
핵심 요약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전기차 비중이 49.8%로 높아졌다. BMW와 벤츠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하락한 뒤 올 상반기 반등했다. 신형 전기차 출시와 소비자 관심 확대로 판매 증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전기차는 1만5428대로 49.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중이 20.4%포인트 높아졌다. 테슬라·폴스타·BYD 같은 전기차 제조사뿐 아니라 기존 완성차 업체에서도 판매가 늘었고, 한동안 부진했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실적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4년 전기 중형차 i3로 국내 판매를 시작한 BMW의 전기차 비중은 2023년 10.6%(8225대)에서 지난해 7.5%(5821대)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 10.1%(3964대)로 회복됐다. 2019년 국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벤츠도 2023년 12%(9184대)에서 지난해 3.1%(2118대)로 급락했으나, 올 상반기 1933대를 판매하며 비중을 6.5%로 끌어올렸다. 아우디는 2020년 e-트론 55 콰트로를 선보인 뒤 지난해 40.2%(4427대), 올 상반기 18%(1324대)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진출한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90%에 달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모델3가 출시된 2019년 518%로 정점을 찍은 뒤 둔화했지만, 지난해 BYD의 국내 진출 이후 다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 3월 성인 남녀 4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본카 조사에서는 69.8%가 향후 전기차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BMW 고객 조사에서도 구매 의향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신차 공급도 판매 확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BMW는 지난 6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의 첫 양산차인 더 뉴 iX3를 출시해 지난달 인도를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을 내놓을 예정이다. 벤츠는 지난달 중형 SUV GLC의 첫 순수 전기차인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를 국내에 출시했고 4분기부터 인도한다. 완전자율주행을 내세운 테슬라와 중국 브랜드의 진출, 독일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수입차 시장의 전기차 비중도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