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 중 커피·매운 음식, 아기 반응이 기준
핵심 요약
생후 한 달이 지난 아기는 상태를 살피며 엄마가 하루 커피 한 잔 정도를 마실 수 있다. 매운 음식과 염색·파마는 조건부로 가능하지만 흡연은 피해야 한다. 식품이나 약을 섭취한 뒤에는 아기의 수면과 배변 등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모유 수유 중이라고 커피와 매운 음식, 염색이나 파마를 모두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조기혜 튼튼센터장은 생후 한 달이 지난 아기라면 상태를 살피면서 하루 커피 한 잔 정도를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엄마가 커피를 마신 뒤 아기가 평소보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면 섭취량을 줄이거나 잠시 중단해야 한다.
카페인은 커피뿐 아니라 녹차·홍차·에너지음료·탄산음료·초콜릿에도 들어 있어 전체 섭취량을 함께 살펴야 한다. 디카페인 커피와 제로 카페인 음료는 적당량 마실 수 있으며, 루이보스·캐모마일·페퍼민트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떡볶이 같은 매운 음식도 가능하지만, 캡사이신이 많은 매운 갈비나 라면은 아기의 배앓이와 잦은 배변, 엉덩이 짓무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염색과 파마 역시 일률적으로 금지할 필요는 없지만 두피에 상처나 염증이 있다면 미루는 편이 낫다. 술은 한 잔가량 마실 수 있으나 다음 수유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는 것이 원칙이며, 소량을 마셨다면 모유를 일부러 짜서 버릴 필요는 없다. 반면 흡연은 유해 물질이 모유로 전달될 가능성이 크고 옷과 머리카락에 남은 연기 성분도 아기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모의 흡연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 위험을 높이므로 부부가 함께 금연해야 한다.
일반 영양제는 전체 성분명이 명확히 표시된 제품이라면 대체로 복용할 수 있지만, 생약이나 한약처럼 성분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중 감기약은 대부분 복용할 수 있어도 처방받을 때는 의료진에게 모유 수유 중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수유 기간 내내 모든 기호식품을 무조건 참기보다 섭취 후 아기의 수면과 배변 등 변화를 관찰하는 일이 중요하다. 아기마다 반응이 다르므로 구체적인 판단이 필요하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