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주거단지서 대형 도마뱀 탈출
핵심 요약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의 물왕도마뱀 추정 개체가 목격됐다. 인근 입주민이 기르던 개체가 집 밖으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 도서관과 초등학교가 가까운 주거지역에서 발견돼 사육 개체의 안전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인 대형 도마뱀이 잇따라 목격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개체는 국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된다. 출몰 지점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 도서관이 있고 약 300m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자리해 어린 자녀를 둔 주민들이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도마뱀의 존재는 이달 초 단지 내 데크를 지나 수풀로 사라지는 모습을 담은 18초짜리 영상이 주민 단체 대화방과 지역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이후 산책 도중 수풀 사이에서 긴 꼬리를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소유주 측이 우거진 수풀을 중심으로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11일 현재까지 도마뱀을 포획하지 못했다. 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공식 신고도 아직 없는 상태다.
이 도마뱀은 유기된 개체가 아니라 인근 단지 입주민이 반려 목적으로 기르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집 창문을 통해 단지 필로티 공간으로 떨어진 뒤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한 차례 집 밖으로 나갔다가 붙잡힌 적이 있으며, 평소 소유주가 어깨에 메고 다니거나 단지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등 외부 활동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심에서 외래 파충류가 발견되는 사례는 최근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18일 경기 여주시 소양천변에서는 국제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포획됐고, 지난 9일 부산 기장군의 한 리조트 배수로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추정되는 거북이가 발견됐다. 가정에서 파충류를 기르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사육 개체의 안전 관리와 탈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