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산책로에 1m 도마뱀…수풀로 사라져
핵심 요약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의 대형 도마뱀이 발견됐다. 인근 입주민이 기르던 반려동물이 창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인 측이 수색 중이지만 도마뱀은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이달 초 몸길이 약 1m로 보이는 대형 도마뱀이 발견됐다.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개체는 혀를 내밀며 주변을 살핀 뒤 데크를 가로질러 수풀로 들어갔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이 기르던 반려동물이 집 창문을 통해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도마뱀의 움직임이 담긴 18초 분량 영상은 지난 7일부터 웰빙타운 주민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이후 산책 중 수풀에서 긴 꼬리가 움직이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출몰 지점에서 수십m 떨어진 곳에는 도서관이 있고 약 300m 거리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주민 대화방에서는 어린이가 물릴 가능성과 독성 여부, 유기 가능성을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주민들이 파악한 경위는 유기가 아닌 탈출에 무게가 실린다. 단지 입주민이 기르던 도마뱀이 최근 창문을 통해 필로티 공간으로 떨어진 뒤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 개체는 과거에도 한 차례 집 밖으로 나갔다가 붙잡힌 적이 있으며, 주인이 평소 어깨에 메고 다니거나 단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등 외부로 데리고 나온 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 측은 수풀로 숨은 도마뱀을 찾고 있지만 아직 포획하지 못했다. 지난 10일까지 경찰과 소방당국에 광교신도시 도마뱀 출현과 관련한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에는 여주 소양천변에서 국제 멸종위기종 1급 샴악어가 발견돼 포획됐고, 지난 9일 부산 기장군의 한 리조트 배수로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추정되는 몸길이 약 30㎝의 거북이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