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산책로서 나일왕도마뱀 실종
핵심 요약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국제멸종위기종 2급 나일왕도마뱀이 목격됐다. 인근 주민이 기르던 개체로 추정되며 소유자가 찾고 있지만 아직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육 허가 여부에 따라 소유자를 상대로 경찰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
수원 광교신도시 웰빙타운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인 나일왕도마뱀이 목격됐지만 11일 현재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제멸종위기종 2급에 해당하는 이 도마뱀은 인근 주민이 기르던 개체로, 집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소유자도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도마뱀은 이달 초 산책로를 지나던 주민이 촬영한 영상을 주변에 공유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나일왕도마뱀은 성체의 몸길이가 2m를 넘을 수 있으며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의 미약한 독성을 지닌다. 유기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이번 목격과 관련해 소방이나 경찰에 접수된 신고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획되지 않은 대형 도마뱀이 주거지 인근을 돌아다닌다는 소식이 퍼지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어린이가 많은 동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장마철을 전후해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낯선 동물이 잇따라 발견된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여주 소양천에서 국제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돼 포획됐다.
여주에서 붙잡힌 샴악어는 30대 남성이 사육하던 개체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소유자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광교에서 사라진 나일왕도마뱀 역시 국제멸종위기종인 만큼 사육 허가 여부에 따라 소유자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 허가 없이 멸종위기종을 기르면 같은 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