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산책로서 1m 왕도마뱀 실종
핵심 요약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의 대형 도마뱀이 목격됐다. 수원시와 소방당국이 수색했지만 개체를 찾지 못해 학교와 어린이집 주변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한 달 전 잃어버렸다고 밝혀 수원시가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인 대형 도마뱀이 목격됐다. 영상에는 산책로 한쪽을 기어가던 도마뱀이 긴 혀를 움직이다가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 담겼다. 수원시와 소방당국이 주변을 수색했지만 아직 개체를 발견하지 못했다.
영상 속 개체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은 성체에 가까운 2년생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나일왕도마뱀은 독이 없지만 다 자라면 몸길이가 2m에 이를 수 있고, 위협을 받으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날카로운 이빨로 문 뒤 몸을 흔드는 습성이 있어 포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일왕도마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국내에 반입하려면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국내 환경에서 이 정도 크기의 도마뱀이 자연적으로 생존하기 어려운 만큼 유기됐거나 사육 장소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18일에는 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돼 포획된 일도 있었다.
목격 지점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도서관이 모여 있고 아파트와 산책로가 통학로로 이어져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주의를 요청했다. 한 남성은 해당 도마뱀의 소유자라며 한 달 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고, 수원시는 소유 관계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