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산책로서 1m 대형 도마뱀 발견
핵심 요약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 산책로에서 약 1m 크기의 나일왕도마뱀 추정 개체가 목격됐다. 수원시와 소방당국이 11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해 인근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남성이 한 달 전 잃어버렸다고 밝혀 수원시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산책로에서 몸길이 약 1m인 대형 도마뱀이 목격돼 관계 기관이 수색에 나섰다. 영상에는 커다란 도마뱀이 산책로 한쪽을 기어가며 긴 혀를 내민 뒤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 담겼다. 수원시와 소방당국은 11일 주변을 살폈지만 도마뱀을 발견하지 못했다.
국립생태원 강규호 동물보호부 전임연구원은 해당 개체를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했다. 성체에 가까운 2년생으로 보이며, 국내 환경에서 이처럼 크게 성장하기 어려운 만큼 사육 중 유기됐거나 탈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나일왕도마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국내 반입 때 정부 신고가 필요하다.
나일왕도마뱀은 독이 없지만 성체의 몸길이가 최대 2m까지 자라며 위협을 받으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날카로운 이빨로 문 뒤 몸을 흔드는 습성이 있어 물릴 경우 크게 다칠 가능성도 있다. 목격 장소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도서관이 밀집해 있고 아파트와 산책로가 통학로로 이어져 주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인근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 도마뱀을 발견할 경우에 대비해 주의를 당부했다. 자신이 해당 도마뱀의 소유자라고 주장한 남성도 나타나 한 달 전 잃어버렸다고 밝혔으며, 수원시는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경기 여주시 소양천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인 샴악어가 발견돼 포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