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내신·수능 잇는 미래형 대입 논의 착수
핵심 요약
국가교육위원회가 인천에서 미래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첫 지역 현장 토론회를 열었다. 수업·내신·수능의 연계와 사고력·문제 해결력 중심 평가, AI를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제안됐다. 개편 방향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반영되며 내년 3월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국가교육위원회가 11일 인천 콜라보마이스컨벤션센터에서 인천광역시교육청과 미래 대입제도 개편을 다루는 첫 지역 현장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암기와 정답 찾기에 치우친 현행 제도로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살피는 평가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향후 10년의 사회 변화에 대응하려면 인간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과 대입제도가 필요하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동진 국가교육위원회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 위원은 개편의 성격을 AI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교육체계 전환으로 규정했다. 평가 기준도 지식의 양에서 지식을 사고하고 활용하는 능력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행 제도의 핵심 문제로는 교육과정과 학교 내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는 구조가 지목됐다. 학생이 학습 희망보다 등급 취득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고, 수능은 학교 수업만으로 대비하기 어려운 고난도 문제 중심으로 출제된다는 진단도 나왔다. 개편 원칙으로는 충분한 준비 뒤 시행, 중학교·고등학교·대입의 순차 적용, 수업·내신·수능 연계, 교원의 평가 전문성을 중심에 둔 AI 보조 활용이 제시됐다.
이민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교육인재분과장은 결과와 정답 중심의 평가를 과정·탐구·문제 해결 중심으로 바꾸고, AI를 활용해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AI가 평가 기준에 따라 1차 채점 결과와 근거를 작성하고 교사가 최종 판단하면 채점 부담을 낮추고 맞춤형 피드백에 집중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학교 단위에서 검증한 뒤 국가 단위 평가로 넓히는 방안도 제안됐다. 국교위는 지역 토론회와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온라인 의견수렴을 거쳐 개편 방향을 마련하고, 이를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반영해 내년 3월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