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37도…다음 주 전국이 극한 폭염에 휩싸인다
핵심 요약
경남 양산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는 등 남부지방에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수도권도 서울 낮 최고 37도까지 오르는 극한 폭염이 예상된다. 폭염 장기화와 남부지방 가뭄 우려 속에 태풍 돌핀의 영향이 변수로 꼽힌다.
경남 양산이 이틀 연속 40도를 넘는 등 남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부터는 서울 등 수도권 기온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는 열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폭염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고기압 중심부가 이동하면서 다음 달 3일부터 바람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바뀌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수증기를 잃고 고온 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나타나면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의 기온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 그동안 남부지방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았던 수도권도 본격적인 극한 폭염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남부지방의 무더위 역시 당분간 계속된다.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 다습한 공기에 맑은 하늘과 강한 일사가 더해지고 있어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상된다.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는 아침 24~27도, 낮 33~39도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이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산의 기온은 40.0도를 기록했다. 전날 40.3도에 이어 이틀 연속 40도를 넘어섰으며, 1973년 이후 한 지역에서 이틀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폭염과 함께 남부지방의 가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5월 29일부터 이달 28일까지 부산·울산·경남의 강수량은 161.9㎜로 평년 같은 기간 470.2㎜의 33.9%에 그쳤다. 변수는 제13호 태풍 돌핀으로, 서진하며 다음 달 4일께 일본 부근에 접근해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기압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기온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