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10곳 중 7곳 1순위 마감 실패
핵심 요약
수도권 상반기 분양 66개 단지 가운데 19개만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서울 강남권·용산과 인천 송도·검단, 경기 안양·분당의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상급 입지와 분양가상한제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며 청약 양극화가 심화됐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분양 단지 10곳 중 7곳 이상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상반기 공급된 66개 단지 가운데 1순위에서 청약을 끝낸 곳은 19개로 약 29%에 그쳤고, 나머지 47개 단지는 2순위 접수로 넘어가거나 미달됐다. 새 아파트 여부보다 입지의 희소성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따지는 선별 청약이 뚜렷해지면서 단지별 성적 차이도 커졌다.
서울에서는 15개 단지 중 11개가 1순위 마감됐지만 흥행은 강남권과 용산구에 집중됐다. 서초동 ‘아크로드 서초’가 평균 1099대 1로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반포동 ‘오티에르 반포’가 860대 1, 이촌동 ‘이촌 르엘’이 135대 1로 뒤를 이었다. 분양가상한제와 하이엔드 브랜드 상품성이 결합한 단지에 수요가 몰린 반면, 미달 단지는 주로 노원·강북구 등 외곽 지역에서 나왔다.
인천과 경기에서도 중심 입지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가 청약 결과를 갈랐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업무지구 중심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그란테르(G5-6)’가 평균 50대 1, 서구 불로동의 분양가상한제 단지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이 31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천 15개 단지 가운데 1순위 마감은 4곳뿐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안양 에버포레 자연앤 e편한세상(A2)’이 57대 1, ‘더샵 분당센트로’가 51대 1을 나타냈으며, 전체 36개 단지 중 31개인 86%가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청약 수요는 거주 편의성과 자산 가치 상승 여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지역 내 상급지, 분양 단계에서 주변 시세와의 가격 차이를 확보할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집중됐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장기 상승과 실거주자 중심 환경 속에서 거주 만족과 자산 증식을 함께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다년간 쌓인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입지적 희소성과 안전마진을 세밀하게 검토하는 실수요층의 선택이 상반기 청약 성적을 좌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