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기대 위축…지방은 개발 호재로 반등
핵심 요약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3.2로 올랐지만 기준선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은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으로 88.5까지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개발 호재 등에 힘입어 94.2로 반등했다. 분양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물량과 미분양 지수는 나란히 낮아졌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 여파로 8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가 크게 낮아졌다. 6일 집계된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3.2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올랐지만, 시장 전망의 기준선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국 지수는 개선됐으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수도권 지수는 지난달 100을 웃돌다가 이달 88.5로 14.0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은 114.3에서 97.3으로 급락했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12.5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데다 경기 일부 지역의 규제지역 추가 지정에 따른 주택담보인정비율 강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가 분양대금 마련 여건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세제 개편의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 부담도 수도권의 기대심리를 끌어내렸다.
비수도권 지수는 94.2로 전월보다 9.8포인트 반등했다. 제주는 31.2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고 광주 111.1, 경북 106.7, 전남 88.9 등 대다수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영호남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개발,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난, 가액 중심의 종합부동산세 개편 논의가 금융 규제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 수도권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이동 가능성과 미분양 지원책에 대한 기대도 지방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탰다.
건설 원가 상승으로 분양가격의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8월 분양가격 지수는 107.6으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원자재 비용 급등을 반영한 정부의 기본형 건축비 인상이 공급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분양물량 지수는 계절적 비수기와 청약시장 불확실성으로 5.7포인트 내린 88.1을 기록했다. 미분양 지수도 지방 지원책에 대한 기대 속에 91.0으로 낮아졌지만 하락 폭이 크지 않아, 누적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