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절대평가·서논술형 검토, 공정성 과제로
핵심 요약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 절대평가와 서·논술형 문항 도입 등을 놓고 현장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AI와 교원 판단을 결합한 단계적 채점 방식, 학교급별 순차 적용 방안이 제시됐다. 공정성·변별력 저하와 학교 혼란, 사교육 부담 확대 가능성이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
국가교육위원회가 11일 인천 콜라보마이스컨벤션센터에서 미래 대학입시 제도의 방향을 논의하는 첫 현장 토론회를 열었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와 서·논술형 문항 도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가운데, 평가의 공정성과 변별력 저하, 사교육 부담 확대를 우려하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됐다. 행사에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 교원, 국교위 국민참여위원 등 100명 이내가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입에 개편안을 차례로 적용하고 수업·내신평가·수능을 연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교원의 전문성과 AI를 활용해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구상도 포함됐다. AI가 서·논술형 답안의 채점 초안을 작성하고 교사가 최종 점수를 결정하되, 학교 내신과 수행평가에 먼저 적용한 뒤 검증과 공개를 거쳐 수능 같은 고부담 평가로 확대하는 단계적 방식이다.
개편 논의의 배경에는 오지선다형 문제 풀이 중심 교육, 내신 상대평가에 따른 석차 경쟁, 고교 3학년 2학기 수업 파행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국교위는 현재 영어·한국사·제2외국어에 적용되는 수능 절대평가를 국어와 수학 등 모든 과목으로 확대하고, 학교 시험에서 활용되는 서·논술형 문항을 수능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입 전형 시기 조정과 내신 절대평가 전환도 논의 대상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전면 적용된 직후 추가 개편을 추진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논술형 평가는 채점자별 편차와 이의 제기 가능성, AI 채점의 신뢰성 검증이 과제로 꼽힌다. 절대평가가 수능 변별력을 낮춰 대학별 자체 전형이나 논술을 강화하고 사교육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교위는 20일 광주, 26일 대구에서 토론회를 이어가고 온라인 의견을 수렴한 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내년 3월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