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 앞둔 법당, 자녀 사진 곁 기도
핵심 요약
2027학년도 수능을 100일 앞둔 11일 광주 무각사에서 학부모들이 수험생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사진과 기도문을 곁에 두고 건강과 학업 성취, 시험에서의 실력 발휘를 기원했다. 무각사는 수능 당일인 11월 19일까지 대학입시 수능 백일기도를 이어간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11일 오전, 광주 서구 무각사 법당에는 수험생 자녀의 학업 성취와 무사안녕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만히 서 있어도 이마에 땀이 맺힐 만큼 무더운 날씨 속에서 어머니들은 자녀의 증명사진과 이름이 적힌 기도문을 방석 옆에 놓고 두 손을 모았다.
목탁 소리와 독경이 울리자 학부모들은 일제히 일어나 합장한 뒤 염주를 한 알씩 넘기며 절을 올렸다. 이마와 콧등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 손수건으로 연신 닦으면서도 기도문 위에 모은 손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머리를 바닥에 숙일 때마다 시선은 자녀의 사진으로 향했고, 일부는 사진을 어루만지거나 감은 눈으로 자녀의 이름을 낮게 되뇌었다.
재수생 아들을 둔 김모(51)씨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시험에 도전하는 아들이 길고 무더운 여름에 지칠까 걱정하고 있었다. 김씨는 남은 100일 동안 아들이 건강을 지키고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은 채 실력을 발휘하기를 빌었다. 고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이모(47)씨는 밤늦게 독서실에서 돌아오는 딸에게 따뜻한 밥을 챙기고 기도하는 일밖에 해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씨는 딸이 지금까지 쏟은 노력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시험일까지 곁에서 버팀목이 되겠다는 뜻을 다졌다. 자녀가 견디는 중압감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겹치면서 법당에 모인 어머니들의 표정에는 간절함과 단단한 의지가 함께 비쳤다. 무각사는 수능이 치러지는 11월 19일까지 수험생의 무사안녕과 합격을 기원하는 대학입시 수능 백일기도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