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충격 잦아든 반도체주, 실적 회복에 무게
핵심 요약
7월 반도체주 급락을 이끈 레버리지 청산과 수급 충격이 상당 부분 진정됐다. 메모리와 AI 기판 공급은 향후 3년간 수요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LG이노텍이 8월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7월 반도체 업종의 급락을 촉발한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수급 충격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8월부터 실적을 중심으로 한 주가 흐름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KB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반도체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LG이노텍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7월 하락은 글로벌 반도체주 쏠림과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로 쌓인 투기적 포지션이 한꺼번에 정리된 결과로 분석됐다. 빅테크 기업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로 AI 투자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까지 부각되자 대규모 매도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의 2027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5배, 주가순자산비율은 1.26배까지 낮아졌다.
최근의 코스피 조정은 강세장 자체가 무너진 상황보다는 과도한 쏠림이 완화되고 수급 충격이 해소되는 과정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북미 빅테크 기업들이 2028년분까지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확보하면서 잉여현금흐름 적자에 대한 불안은 AI 수요와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이란전 휴전 가능성이 커진 점도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금리 부담을 낮출 요인으로 꼽혔다.
메모리 반도체와 AI 기판은 향후 3년 동안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와 AI 기판 수요 충족률은 60~70%에 그치며, 채워지지 않은 물량은 2028년까지 매년 다음 해로 넘어갈 전망이다.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는 가운데 8월 증시는 단기 충격 이후의 반등 여부보다 실제 이익 개선이 확인되는 AI·반도체 종목의 흐름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