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물의 변신을 전자음악으로…키라라 ‘정련’ 공개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과 전자음악가 키라라가 제조 신기술의 철학을 담은 음원 ‘정련’을 공개했다. 글리치와 브레이크 비트를 활용해 무쇠가 자동차로 완성되는 과정을 표현했다. 음원은 주요 음악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으며 제조 신기술 영상은 이달 말 공개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자음악가 키라라(KIRARA)와 협업한 음원 ‘정련(精鍊, Temper)’을 13일 공개했다. 금속을 단련해 자동차로 완성하는 제조 신기술의 철학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무쇠가 반복적인 가공을 거쳐 자동차로 바뀌는 흐름을 한 곡 안에 담았다.
곡은 원료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비로운 소리로 시작해 차체가 형태를 갖추는 과정처럼 비트를 차츰 쌓아 올린 뒤, 완성된 차량이 등장하는 순간을 연상시키는 청명한 음향으로 끝난다. 엠비언트 테크노를 바탕으로 전자기기나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음을 비트에 활용하는 글리치와 드럼 연주를 재조립하는 브레이크 비트를 결합해 정교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2014년 활동을 시작한 키라라는 정규앨범 5장을 비롯해 여러 음반을 발표했다. 직접 작곡한 전자음악을 컴퓨터와 미디 컨트롤러로 연주하는 라이브셋 공연을 해마다 30회 이상 이어왔고,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베니스 비엔날레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 2월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5집 ‘KIRARA’로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상을 받았다. 2017년 2집 ‘moves’로 같은 부문을 수상한 뒤 9년 만에 거둔 두 번째 수상이다.
키라라는 처음 신디사이징을 배울 때처럼 이번 작업에서도 연속적인 신비로움을 느꼈으며, 높은 경지의 정교한 기술과 이를 마주한 감정을 음악에 세밀하게 담는 데 집중했다. 이번 협업은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 산업 경계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축적하는 기술적 노력을 표현하려는 시도다. 음원은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과 멜론, 벅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유튜브뮤직에서 들을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한 제조 신기술 영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