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덩이에서 미래차까지…음악으로 빚은 ‘정련’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개발 철학을 담은 음원 ‘정련’을 13일 공개했다. 키라라는 엠비언트 테크노에 글리치와 브레이크 비트를 결합해 자동차의 탄생 과정을 표현했다. 로보틱스와 SDV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혁신을 대중이 경험할 수 있는 음악 콘텐츠로 확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개발 과정과 철학을 담은 음원 ‘정련(精鍊, Temper)’을 13일 공개했다. 전자음악가 키라라(KIRARA)와 함께 만든 이 곡은 무쇠가 거듭 단련돼 한 대의 자동차로 완성되는 과정을 전자음악의 변화와 흐름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곡은 원료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신비로운 도입부로 문을 연다. 차체가 서서히 형태를 갖추는 장면처럼 비트가 차례로 쌓이고, 완성된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을 연상시키는 청명한 분위기로 끝난다. 엠비언트 테크노를 바탕으로 전자기기나 소프트웨어의 오작동음을 비트로 삼는 글리치, 비대칭 드럼 패턴이 특징인 브레이크 비트를 결합해 첨단 기술의 정교함과 신비감을 표현했다.
이번 작업은 로보틱스와 SDV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 혁신을 대중이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음악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4년 활동을 시작한 키라라는 정규앨범 5장을 포함해 다수의 음반을 발표했으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스페인 프리마베라 프로 등 국내외 무대에서 공연했다.
키라라는 신기술을 음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처음 신디사이징을 배웠을 때와 같은 연속적인 신비로움을 느꼈으며, 높은 수준의 정교한 기술과 이를 마주한 감정을 음악의 치밀한 구성으로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산업의 경계를 넘어 모빌리티 혁신을 축적하는 노력을 표현한 시도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대중음악에서 실험적인 작업을 이어온 키라라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을 다듬는 과정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