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약속에도 논란 커진 축구협회
핵심 요약
대한축구협회가 잇따른 행정 논란과 과거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사과하고 쇄신을 약속했다. 국회 청문회와 경찰 압수수색에 이어 2011∼2012년 성 접대 의혹까지 불거졌다. 협회의 해명 방식이 책임을 과거로 돌리는 듯한 인상을 주면서 논란이 다시 커졌다.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절차와 부실 행정, 과거 법인카드 사용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데 대해 사과하고 조직 쇄신을 약속했다. 협회는 지난 8일 축구팬과 축구 관계자에게 월드컵 이후 이어진 잡음으로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며, 외부의 비판을 전 구성원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철저한 쇄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협회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자성과 강도 높은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높아진 사회적 기준에 맞춰 조직 문화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 접대 의혹을 해명하면서 다수의 내부 구성원도 알지 못했던 십수 년 전의 일이라고 강조해, 책임 있는 반성보다 과거와의 거리 두기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다시 불러왔다.
논란은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감독 선임 과정과 행정 부실 문제가 재점화하면서 확대됐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국회 청문회에서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고, 경찰은 지난 6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의 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압수수색했다. 행정 전반을 둘러싼 파장은 청문회 이후에도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조중연 전 회장 재임기인 2011∼2012년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당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을 법인카드로 성 접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감사를 통해 파악했던 사안이다. 협회는 현재 이런 부적절한 행위나 카드 사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과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 연이은 논란 속에서 내놓은 사과와 해명의 방식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