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투표용지 247만 장 검증 일정 또 불발
핵심 요약
여야가 올림픽공원 보관 투표용지 247만 장의 재검표 시기를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달 내 검증을, 국민의힘은 특검 출범 후 입회 검증을 요구했다. 청문회 파행으로 증인신문이 지연됐고 투표율 조작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충돌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보관된 투표용지 247만 장의 재검표 일정을 놓고 여야가 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잠정적으로 논의된 18일, 늦어도 이달 안에는 검증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특검 출범 이후 특검이 입회한 가운데 공개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며 맞섰다.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0일 3차 청문회를 열었으나 재검표 시기를 둘러싼 충돌로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특위 활동을 한 달 연장한 목적이 올림픽공원 재검표에 있다며 검증을 먼저 처리한 뒤 청문회를 이어가자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간사 서범수 의원은 특검과 연계하려고 조사 기간을 늘린 것이라며 특검 확정 뒤 일정을 협의하자고 맞섰다.
간사 협의를 위한 정회 이후에도 대립은 풀리지 않았다. 윤 의원이 표결을 제안하자 서 의원은 의석수를 앞세운 처리라며 반발했고,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달력을 펼쳐 국민의힘이 원하는 날짜를 고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특검 출범 전 올림픽공원 재검표만 추진하는 데 의문을 제기했고, 박수민 의원은 1년 9개월 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추가 사고 가능성을 거론했다. 고성이 이어지면서 출석 증인 25명에 대한 신문도 제때 진행되지 못했다.
청문회는 오후 4시 34분 속개됐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두 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재검표와 의사일정의 여야 합의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투표율 조작 의혹을 두고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충돌이 벌어졌다. 윤상현 위원장이 투·개표 체계를 고려하면 개표 결과로 연결하는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하자 주진우 의원이 항의했고, 김은혜 의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