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거소투표 예측 오류, 투표지 698장 부족으로
핵심 요약
송파구선관위가 잠실4동 거소투표자를 실제 20명보다 약 76배 많은 1531명으로 예측했다. 과다 산정된 인원이 본투표용 투표지 인쇄량에 반영되면서 잠실4동 세 투표소에서 모두 698장이 부족해졌다. 합수본은 담당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고 전국 투표자 수 집계 변경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6·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구 잠실4동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거소투표자 수가 과도하게 산정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는 거소투표 신고 전 예상 인원을 1531명으로 서울시선관위에 보고했지만, 실제 신고자는 20명으로 약 76분의 1에 그쳤다.
송파구선관위 관계자는 연초부터 잠실4동 신축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거 공보물을 충분히 확보하려고 입주 예정자를 거소투표자에 포함했다는 취지로 합수본 조사에서 진술했다.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발송되는 공보물이 전입신고 전인 입주 예정자에게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거소투표는 투표소 방문이 어려운 유권자가 집이나 병원 등에서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아 참여하는 제도다. 본투표용 투표지는 전체 선거인 수에서 거소투표자를 뺀 인원을 기준으로 인쇄된다. 공보물 물량을 늘리기 위한 예상치가 수정되지 않으면서 잠실4동 제7투표소에서 436장, 제5투표소에서 190장, 제6투표소에서 72장이 부족해졌다. 제7투표소의 부족분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투표가 중단된 사이 추가 투표지를 인쇄해 운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합수본은 실제 신고 인원이 확정된 뒤에도 거소투표자 수를 바로잡지 않은 송파구 선거 담당관과 계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선관위는 오류가 발생한 경우 1시간 단위 투표자 수만 임의 입력했고 최종 수치는 정확하다는 입장이지만, 전국 3558개 읍·면·동 가운데 1971곳에서 현장 취합 수와 최종 집계 수가 달랐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의 한 투표소는 최종 수치가 약 30% 줄었고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10% 넘게 늘었다. 합수본은 투표 종료 후 수치가 임의로 변경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