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 당일 미 대사 환영 무대 오른 ‘올다르크’
핵심 요약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된 ㄱ씨가 같은 날 신임 주한미국대사 환영 집회에 참석했다. ㄱ씨는 성조기를 두르고 한미동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과를 강조했다. 구속영장은 기각됐으며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갔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직원들의 사무실 진입을 막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30대 시위 참여자 ㄱ씨가 송치 당일 성조기를 두르고 미셸 스틸 신임 주한미국대사 부임 환영 집회에 참석했다. ㄱ씨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인근 행사에서 마지막 연사로 나서 자신을 ‘올다르크’라고 소개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새겨진 흰색 반팔 상의를 입고 허리에 성조기를 두른 ㄱ씨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53년 10월 1일 워싱턴에서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언급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약의 적용 범위를 넓혀 동맹 강화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발언 말미에는 “USA”와 “We go together”를 외치며 한미동맹을 위한 축복을 기원했다.
ㄱ씨는 한국과 미국이 부정선거라는 공통의 위험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스틸 대사를 반공주의 안보관과 백악관 직통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로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부임한 스틸 대사는 한국계 첫 여성 주한미국대사로, 공화당 정치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한인 보수 세력의 지지를 받아왔으며 대북·대중 강경 입장을 밝혀왔고 한국 극우 진영과도 교류해 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같은 날 ㄱ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ㄱ씨는 6월 16일 개표소 봉쇄 시위가 벌어진 핸드볼경기장 출입구에서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 직원들의 진입을 끝까지 막은 혐의를 받는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당시 시위 참여자들은 그를 ‘올림픽공원’과 ‘잔다르크’를 합친 별칭으로 불렀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