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대표명소 지정, 주민 동의부터 따로 밟는다
핵심 요약
송악산 대표명소 지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검증과 별도로 추진된다. 주민 동의부터 전문가 현장평가와 분과위원회 의결까지 8단계 절차를 밟는다. 제주는 세 차례 재검증을 통과한 뒤 올해 네 번째 심사를 받고 있다.
송악산을 제주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지정하는 방안이 올해 진행 중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검증과 분리돼 추진된다. 제주도는 송악산 주변과 참여 의사가 있는 마을에서 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을 진행한 뒤 지질유산의 학술적 가치와 대표성, 보호·관리 체계, 지역 참여 역량을 종합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주민과 전문가, 관계기관도 지정에 필요한 사항을 함께 검토한다.
지정 절차는 주민 의견 수렴과 동의를 시작으로 모두 8단계를 거친다. 지역은 추진 배경과 현황, 대상 면적, 학술적 가치, 지질탐방로, 보호관리 방안을 담은 신청서를 내야 한다. 이후 제주도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 내부 심사와 전문가 심의, 유관기관 자문, 전문가 2명의 현장평가가 이어진다. 이를 통과하면 지질공원 분과위원회에서 발표와 질의응답, 의결을 거쳐 도지사 보고와 관보 고시로 지정이 확정된다.
대표명소 확대 방향은 제4차 지질공원 관리 및 운영계획에 포함됐지만 계획에 반영된 지역이 자동으로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정 후에도 행정과 주민이 보전·교육·탐방·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할 여건을 갖춰야 한다. 기존 일반명소가 아닌 곳도 주민 의지와 학술 가치, 관리 기반이 충분하면 상향식 신청이 가능하다. 주민과 제주도개발공사가 협력한 교래 삼다수마을은 관련 절차를 밟아 2018년 대표명소가 됐다.
송악산은 화산활동 흔적과 해안 퇴적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관과 인접한 알뜨르비행장의 역사·평화적 가치를 연계할 가능성도 검토 대상이다. 한편 제주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2014년과 2018년, 2022년 재검증을 통과했고 올해 네 번째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운영 성과와 자체평가서, 관리계획을 제출했으며,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국제 평가자 2명이 현장심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