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영, 순례와 성찰 엮은 네 번째 시집 ‘풍등’
핵심 요약
송소영 시인이 전작 이후 7년 만에 시집 ‘풍등’을 출간했다. 오지 여행과 순례에서 얻은 성찰을 담은 시 98편이 네 부에 실렸다.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삶과 죽음, 고독, 가족에 대한 마음을 탐색했다.
교사 출신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송소영이 전작 ‘사랑의 존재’를 선보인 지 7년 만에 새 시집 ‘풍등’을 펴냈다. 2026년 8월 13일 서정시학에서 출간된 이번 책에는 오지 여행과 순례 과정에서 마주한 풍경, 그 길에서 길어 올린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겼다. 모두 98편의 시를 네 부로 나눠 한 권에 엮었다.
작품의 주요 무대는 사막과 황원, 세월의 흔적이 밴 오래된 골목길처럼 시인에게 낯선 공간들이다. 송 시인은 이곳을 걷는 일을 목적지를 향한 단순한 이동으로 다루지 않는다. 길 위에서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거듭 묻는 수행의 과정으로 확장해, 여행에서 얻은 감각과 오랜 사유를 시적 언어로 풀어냈다.
시집 전반에는 불교적 사유를 토대로 삶과 죽음, 고독과 자아의 본질을 탐색하는 질문이 흐른다. 가족을 잃은 뒤 겪은 슬픔과 연로한 어머니를 바라보는 애틋한 마음도 여러 작품에 스며 있다. 홍신선 시인은 책에 담긴 여행을 ‘순례자의 길’로 바라봤고, 문태준 시인은 고통의 세계를 아우르는 ‘황원’에서 피어난 야생화에 이번 시집을 비유했다.
송 시인은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30년 동안 교단에 몸담은 전직 교사이기도 하다. 여행작가로서 직접 걸어온 장소와 시인으로서 축적한 질문은 ‘풍등’에서 하나의 여정으로 만난다. 그에게 시 쓰기는 삶의 수행과 나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며, 이번 책은 그 과정에서 마주한 삶의 물음과 긴 시간 이어온 생각을 98편의 작품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