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라, 1점 승부로 세계 정상 복귀…아시안게임 2관왕 겨냥
핵심 요약
송세라가 여자 에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지울리아 리지를 9대8로 꺾고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두 차례 우승한 첫 대한민국 펜서이자 여자 최초 개인·단체전 2관왕 기록을 세웠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첫 금메달을 포함한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에페 세계 3위 송세라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8위 지울리아 리지를 9대8로 제압하고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6대6부터 8대8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종료 9.7초 전 마지막 득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현재 컨디션과 기량, 자신감이 모두 상승했다는 송세라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리지는 송세라가 2024년 3월 중국 난징 월드컵 결승과 지난해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준결승에서 연이어 패했던 상대다. 단체전에서도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선수를 한 점 차로 넘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의 의미가 컸다. 송세라는 어린 패기로 정상에 섰던 2022년 카이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펜싱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성숙해진 상태에서 얻은 결과라며 경기 전체를 꿰뚫어 본 듯한 감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송세라는 카이로 세계선수권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데 이어 개인전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두 차례 이상 정상에 오른 첫 대한민국 펜서이며, 김정환과 오상욱에 이어 개인·단체전 2관왕을 이룬 세 번째 선수다.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선배 최인정에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지난 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는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이 주최한 포상식과 만찬, 선수단 캔미팅이 열렸다. 선수들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전력 분석과 종목별 코치 발표, 분임토의를 토대로 아시안게임 준비 계획과 건의 사항을 공유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금메달 3개 목표도 제시됐다. 송세라는 자신의 펜싱을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기량이 향상된 아시아 경쟁자들과 높아진 노출도에 대비해 초심으로 훈련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