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 백악관서 트럼프와 면담
핵심 요약
손현보 목사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국 교회와 종교적 자유 문제를 논의했다. 손 목사는 7월부터 미국에 머물며 정치인과 정부기관 관계자, 교계 인사들을 접촉했다. 보수 기독교계의 대미 활동은 현안이 겹친 한미 관계의 추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이끈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목사가 금요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손 목사는 가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백악관 신앙사무실도 방문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보이는 미국 보수 기독교 목사 롭 매코이와 손 목사가 집무실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면담에서는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의 상황, 자유와 종교적 신념의 가치를 지키는 방안이 다뤄졌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 목사는 면담 뒤 공개한 영상에서 신자와 국민이 힘을 모으면 한국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종교계 초청으로 7월 13일부터 현지에 머물며 대형 교회 목회자와 상원의원 등 정치인, 여러 정부기관 관계자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미국 기독교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한국 교회의 상황과 종교적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문제를 알렸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는 정부가 종교단체를 해산할 수 있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과 장기간 논의돼 온 차별금지법에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6월에는 라일리 반스 미 국무부 차관보와 줄리 터너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 백악관 신앙사무실 연락 담당자인 벨시스 로메로가 부산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손 목사를 만났다. 2월에는 당시 미 국무부 고문이던 마이클 니덤과도 면담했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 목사는 2024년 12월 윤 전 대통령의 단기 계엄 선포 뒤 이어진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지난해 부산교육감 재선거 과정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됐으며, 지방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올해 초 풀려났다. 한국 보수 기독교계가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 정부 비판을 전달하는 움직임은 쿠팡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 대응과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 이행 지연으로 부담이 커진 한미 관계에 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