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원, 하영 증조부 논란에 역사 청산 촉구
핵심 요약
손재원이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과 관련 방송 발언을 비판했다.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됐다. 하영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초기 입장을 번복하고 검증 부족을 사과했다.
작가 겸 드라마 작가 손재원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과 하영의 방송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재원은 지난 10일 광복절을 앞두고 관련 논란을 접한 심경을 밝히며, 친일 행적이 의심되는 조상을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현실은 과거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결과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했다.
손재원은 아들에게 교훈을 건네는 형식의 글을 통해 매국으로 부와 권력을 얻고도 처벌을 피한 이들과 독립운동에 나섰다가 희생된 사람들의 삶을 대비했다. 친일 세력의 후손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현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늦었더라도 매국을 단죄한 역사를 남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은 하영이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유학한 뒤 한양에 최초의 서양식 병원을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말했다. 증조부 안상호는 1898년 일본 도쿄자혜의원의학교에 입학해 1902년 의술 개업 시험에 합격했으며, 1919년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때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한 인물로 알려졌다.
안상호를 둘러싸고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랐다는 내용이 실린 사실과 함께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하영 소속사는 처음에는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추가 확인을 거쳐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올라 있는 기록의 존재를 인정했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답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지난 11일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