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힘줄 단면적 8.80㎟, 건초염 진단 기준 제시
핵심 요약
척측수근신전건의 MRI 단면적이 8.80㎟ 이상이면 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됐다. 환자군의 평균 단면적은 10.86㎟로 정상군의 7.25㎟보다 유의하게 컸다. 새 기준은 조기 진단과 치료 효과 평가, 추적 관찰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 뒤 새끼손가락 쪽에 통증이 생기는 척측수근신전건(ECU) 건초염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판별할 수 있는 정량 기준이 제시됐다.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은 6일 손목 힘줄의 단면적이 8.80㎟ 이상이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그동안 MRI가 진단에 활용됐지만 힘줄 비대를 수치로 판단할 객관적 기준은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척측수근신전건 건초염 환자 26명과 정상인 26명의 손목 MRI를 비교해 척측수근신전건의 단면적을 측정했다. 환자군의 평균 단면적은 10.86㎟로 정상군의 7.25㎟보다 컸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ROC 곡선 분석에서 도출한 8.80㎟ 기준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모두 84.6%였다.
진단 성능을 나타내는 AUC는 0.89로 확인됐고, 검사자 사이의 측정 일치도를 보여주는 ICC도 0.92를 기록했다. 측정자가 달라져도 일관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척측수근신전건 건초염은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 힘줄을 둘러싼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테니스나 골프 같은 운동 또는 반복적인 손목 업무 뒤 통증과 힘 빠짐이 나타날 수 있다. 손목을 돌릴 때 아프거나 움직임이 제한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힘줄 비대가 입체적인 형태 변화인 만큼 단순한 두께보다 단면적을 함께 살피는 방식이 병변을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기준은 MRI 기반의 객관적이고 재현성 높은 영상 바이오마커로서 표준화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손목 통증의 조기 진단은 물론 치료 효과를 수치로 평가하고 경과를 추적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Digital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