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드론, 전선 넘어 민간인 위협 확산
핵심 요약
소형 자폭 드론이 헤르손 시장의 비무장 상인을 추격해 부상을 입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서 드론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이 이어졌다. 새로운 전쟁범죄를 다룰 국제 규범 마련과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비용·소형 드론이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인을 직접 겨냥하는 공격 수단으로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1인칭 시점 자폭 드론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시내 야외시장에서 비무장 채소 상인을 집요하게 추격한 뒤 승합차 앞부분으로 급강하해 폭발했다. 접경지 양쪽에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면서 드론 공격을 둘러싼 전쟁범죄 논란도 커지고 있다.
피해 상인 유리는 드론 카메라를 향해 마늘통을 들어 보이며 비무장 상태임을 알렸지만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간이 파라솔과 차량 사이로 급히 몸을 숨긴 직후 드론이 돌진했고, 폭발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았다. 그는 파편상과 뇌진탕 등을 입었다. 촬영·입수 경로와 최초 공개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민간인을 사냥감처럼 추격하고 그 장면을 유희의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인간 사파리’ 전술에 대한 공포가 번지고 있다.
민간인을 향한 드론 공습은 러시아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군이 흑해 연안 휴양지 겔렌지크 해변을 공격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한 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5일 오후에는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지역에 가해진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다쳤다. 저비용 드론의 살상 무기화가 전쟁 공포를 키우는 심리전 수단으로도 작동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술 발전 속도를 현행 국제인도법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전쟁범죄를 판별하고 처벌할 국제 규범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14억 유로, 약 2조3000억원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주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탄도미사일 120발과 발사대 6기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