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하영 증조부 행적 논란에 소록도 언급
핵심 요약
소재원 작가가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을 소록도의 비극과 연결해 비판했다. 하영 측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오른 기록을 확인하고 사과했다. 안상호는 친일인명사전에 공식 등재되지 않았지만 과거 단체 활동 기록이 논란의 핵심이 됐다.
소재원 작가가 배우 하영(33·본명 안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을 재차 비판했다. 소재원은 11일 자신의 SNS에서 하영의 집안 소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이 남긴 비극의 역사를 직접 마주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특히 과거 작품 취재차 찾았던 소록도의 희생을 거론하며 조상에 대한 자부심을 되돌아보라고 촉구했다.
소재원은 2014년 소록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꺼내 일제강점기뿐 아니라 이후의 역사까지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운 장소라고 지적했다. 당시 의술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수단이었지만 소록도에서는 생명을 빼앗는 데 쓰였다고 비판했다. 현장에 남은 단종대와 희생자 유해도 언급하며, 하영에게 소록도를 찾아 귀한 희생과 억울한 역사가 가벼운 말로 축소되는 현실을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은 하영이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고 증조부가 고종을 진료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증조부가 안상호로 지목됐고, 그가 일제강점기 경제인 단체인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했다는 정황이 온라인에 퍼졌다. 안상호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공식 등재된 인물은 아니다.
하영 측은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처음에는 친일 행적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1일 추가 확인 결과,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소재원은 전날에도 친일 행적이 거론되는 조상을 자랑하는 상황과 친일 청산이 이뤄지지 못한 역사를 비판했다. 그는 소병호 화백의 손자로, ‘나는 텐프로였다’를 비롯해 영화 ‘터널’, ‘소원’,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