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하영 가족사 논란에 소록도 역사 환기
핵심 요약
소재원이 하영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을 다시 공개 비판했다. 2014년 방문한 소록도의 한센인 피해 흔적을 거론하며 역사와 직접 마주할 것을 촉구했다. 하영 측은 안상호의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 기록을 인정하고 초기 대응을 사과했다.
작가 소재원이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을 다시 비판했다. 소재원은 11일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하영이 방송에서 소개한 ‘4대 의사 집안’ 이야기가 소록도에 남은 한센인 피해의 역사와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랑스러운 조상이라고 여긴다면 소록도를 직접 찾아 비극의 흔적을 마주하라고 촉구했다.
소재원은 작품 취재를 위해 2014년 소록도를 방문했던 경험도 꺼냈다. ‘작은 사슴’이라는 뜻을 지닌 섬의 아름다운 첫인상과 달리, 현장에서 확인한 역사 앞에서는 눈물을 멈추기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일제강점기뿐 아니라 대한민국 시기에도 당당하게 말하기 힘든 역사가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사람을 살리는 의술이 소록도에서는 오히려 생명을 해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록도에 남은 단종대와 알코올이 담긴 병 속 신체 표본을 한센인들이 겪은 고통의 증거로 언급했다. 이어 가벼운 말 한마디가 귀한 희생과 억울한 역사를 하찮게 만들 수 있다며, 현장을 직접 보고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하영의 가족사를 겨냥한 두 번째 공개 비판으로, 앞서도 친일 행적이 거론된 조상을 집안의 자랑으로 소개한 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논란은 하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할아버지부터 이어진 의사 집안을 소개한 뒤 불거졌다. 이후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로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을 둘러싼 문제가 제기됐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처음에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추가 확인 뒤 안상호의 이름이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실제로 올라 있는 기록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대응해 혼란을 일으켰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