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수익 미끼로 판 키우는 신종 사기
핵심 요약
신종 사기는 소액 이익으로 신뢰를 얻은 뒤 거액을 요구하는 공통 구조를 보인다. 서울 중부경찰서에는 올해 노쇼사기 63건과 투자리딩방 사기 31건 등이 접수됐다. 고수익·원금 보장, 사설 앱 설치, 비등록 증권사 거래는 우선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투자리딩방과 노쇼, 팀미션 등 명칭이 다른 사기 범죄가 소액 이익으로 신뢰를 얻은 뒤 피해자가 물러서기 어려운 단계에서 거액을 요구하는 공통 구조를 보이고 있다. 김현희 서울 중부경찰서 수사과 수사6팀장은 쉽게 얻는 이익은 없으며, 제안이 그럴듯할수록 수익 구조와 거래 상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 중부경찰서에 접수된 관련 사건은 노쇼사기 63건, 투자리딩방 사기 31건, 팀미션사기 21건, 로맨스스캠 16건이다. 투자리딩방은 소액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꾸미고 수십 명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을 성공담으로 채운다. 방에 50명가량이 있다면 피해자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일 수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피해액도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사례가 적지 않다.
회사와 상가, 시장, 숙박시설, 외국인 관광객 동선이 겹치는 중부서 관할에서는 도심 상권을 겨냥한 노쇼사기도 이어지고 있다. 범인은 주문 준비에 이미 비용을 쓴 업주가 거래를 중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파고들어 추가 지출을 유도한다. 공공기관 명의로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기관 대표전화로 실제 주문인지 확인해야 한다. 경제범죄수사팀과 사이버수사팀이 합쳐진 수사6팀을 이끄는 김 팀장은 112종합상황실 4교대 근무와 법학전문대학원 학업을 병행해 올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수사6팀은 사건 관계인이 낸 서류와 증거에서 작은 단서를 찾는 데 무게를 둔다. 최근 유흥업소 허위신고 사건에서는 1년치 112 신고 내역을 살펴 반복 신고 정황을 확인했다. 신고자는 업주에게 유흥업소 협회 가입을 요구한 뒤 거부하면 잇달아 신고해 영업을 마비시켰고, 경찰은 단순 거짓신고가 아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송치했다. 김 팀장은 투자와 중고거래에서 수익이 현실적인지 먼저 따지고, 고수익·원금 보장이나 사설 앱 설치, 비등록 증권사를 통한 거래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