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사칭 3억대 편취·세탁 조직 적발
핵심 요약
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해 3억6200만원을 편취한 자금세탁 조직원 15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전국의 동일 수법 사건 15건을 병합해 총책 등 8명을 구속했다. 경남에서 올해 확인된 소방기관 사칭 피해는 20건, 피해액은 약 2억200만원이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에 가담하고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로 총책 A씨(34) 등 1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범죄수익은닉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조직원 전원이 붙잡히면서 총책부터 현금 인출책까지 이어진 자금 전달 구조도 드러났다.
이들은 올해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소상공인 15명에게 소화기를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한 뒤 모두 3억62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직은 총책과 관리책, 연락책, 현금 인출책으로 역할을 나눴다. A씨의 지시를 받은 관리책이 출금을 명령하면 인출책이 범죄 수익금을 현금으로 찾아 상부 조직에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수사는 4월 29일 최초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서 같은 수법으로 발생한 사건 15건을 하나로 묶어 추적했다. 체포조는 6월 15일 서울·인천·부천·춘천에서 인출책 7명을 동시에 붙잡아 5명을 구속했다. 이후 연락책과 관리책을 차례로 구속하고 총책 A씨까지 체포·구속해 조직원 15명 전원을 검거했다.
경찰은 공공기관이나 납품업체를 내세워 대리 구매 또는 선입금을 요구하는 행위를 사기 수법으로 보고 주의를 요청했다. 올해 경남에서 접수된 소방기관 사칭 사기 의심 신고는 모두 156건이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로 확인된 사례는 20건이며 피해액은 약 2억200만원으로 집계돼, 소방기관 명의를 이용한 구매 요청에 각별한 확인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