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력 경남 집결한 날 제주 향한 의령군의회
핵심 요약
의령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9명이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다음 날 제주 연수를 떠났다. 2박 3일 연수에는 예산 2124만원이 투입됐고, 같은 시간 전국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에서 급수 지원에 나섰다. 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 대비 교육과 전액 위약금 발생 가능성을 일정 강행 배경으로 제시했다.
경남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의령군의회 의원들이 예정된 제주도 연수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의회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연수를 떠났으며, 전체 의원 10명 가운데 9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9명 등 모두 18명이 동행했다. 이번 일정에 투입된 예산은 2124만원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연수 출발 전날인 11일 오후 8시에 발령됐다. 이에 전국에서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이동해 급수 지원에 투입됐다. 소방관들이 12일 오전 9시부터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시를 비롯한 도내 여러 지역에서 물 공급을 시작한 시점에도 의원들은 계획된 제주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
연수에서는 초빙강사를 통한 의정활동 전문교육이 예정됐다. 군의회는 초선의원이 3명이고 오는 9월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어 사전에 교육 일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출발 전까지 연수 진행 여부를 두고 고민했지만, 취소할 경우 위약금이 전액 발생하는 조건도 일정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군의회는 이미 확정된 교육을 취소하면 납부한 비용을 돌려받지 못해 결과적으로 세금을 낭비할 수 있다는 행정적 부담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경남의 가뭄 대응을 위해 집결한 날, 군의원 대부분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2124만원 규모의 제주 연수에 나섰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