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기관 사칭 3억6200만원 편취 조직 적발
핵심 요약
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해 3억6200만원을 편취한 일당 15명이 검거되고 8명이 구속됐다. 조직은 총책·관리책·연락책·인출책으로 역할을 나눠 범죄수익금을 세탁했다. 경찰은 전국의 동일 수법 사건 15건을 병합해 자금세탁 조직 전원을 붙잡았다.
소방안전본부를 사칭해 소상공인들에게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속인 뒤 3억6200만원을 받아 가로챈 조직이 적발됐다. 진주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자금세탁 총책인 30대 A씨 등 15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자금세탁 조직에 가담한 총책과 관리책, 연락책, 현금 인출책을 모두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피해자 15명에게 소화기 등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요구하며 돈을 송금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 내부에서는 A씨가 자금세탁을 총괄하고 관리책이 지시에 따라 현금 인출을 단계적으로 주문했다. 인출된 범죄수익금은 연락책과 인출책 등을 거쳐 범행을 주도한 본조직에 최종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는 4월 29일 진정서가 처음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진주경찰서는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서 같은 수법으로 발생한 사건 15건을 하나로 모아 집중 수사를 벌였고, 여러 수사 방법을 동원해 피의자 15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수사 초기에는 수사관 18명으로 체포조를 꾸려 6월 15일 서울·인천·부천·춘천에서 현금 인출책 7명을 동시에 붙잡았으며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후 연락책과 관리책을 차례로 검거해 구속한 데 이어 총책 A씨의 신병도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공공기관이나 납품업체의 이름을 내세워 대리 구매 또는 물품 대금의 선입금을 요구하면 송금에 앞서 해당 기관의 직통번호 등 공식 채널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경찰은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와 자금세탁 조직을 계속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