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TSMC, 구마모토서 차세대 센서 공동 양산
핵심 요약
소니와 TSMC가 구마모토현의 차세대 이미지센서 사업에 1조엔을 투자한다. 양사는 내년 3월까지 합작법인을 세우고 이르면 2029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차와 로봇 등 피지컬 AI용 고성능 센서 시장을 공략한다.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1위인 소니가 TSMC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차세대 제품을 공동 생산하기 위해 총 1조엔, 약 8조9600억원을 투자한다. 소니가 약 60%, TSMC가 약 40%를 출자해 합작법인을 세우며, 이르면 2029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과 대만 기업의 반도체 협력도 기존 위탁생산을 넘어 공동 개발·생산 단계로 확대된다.
합작법인은 소니가 구마모토현 고시시에 최근 완공한 이미지센서 신공장에 개발 및 생산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5월 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조만간 정식 투자 계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법인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1조엔 규모의 투자는 시장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되며, 소니그룹 반도체 부문의 4년 치 설비 투자액과 맞먹는다.
그동안 소니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이미지센서의 핵심 부분을 직접 만들고, 연산 처리용 반도체는 TSMC에 맡기는 방식으로 생산을 분담해 왔다. 새 합작법인은 소니의 센서 설계 기술과 TSMC의 첨단 공정·양산 역량을 하나의 개발·생산 체계로 묶는다. 소니가 세계 점유율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중국 옴니비전이 추격하면서 차세대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양사가 겨냥하는 수요처는 스마트폰 카메라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 시장이다. 이 분야에서 이미지센서는 사람의 눈처럼 사물의 형태와 거리, 움직임을 신속하게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 정부도 생산 기반 확충을 지원하며, 지난 4월 소니의 구마모토 공장 건설에 최대 600억엔, 약 5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보급이 확대될수록 고성능 센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