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에 갈린 서울 집값…압구정 급매 확산
핵심 요약
8·3 세제개편안 이후 강남 초고가 아파트에서 최고가보다 최대 25억원 이상 낮은 매물이 등장했다. 한강벨트 일부 단지는 상대적으로 작은 세 부담 증가 폭 속에 호가가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나흘 만에 2.8% 늘었고 정부는 공급대책을 점검했다.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뒤 서울 주택시장에서 지역별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이 커진 강남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종전 최고가보다 수십억원 낮은 매물이 등장했다. 반면 세 부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강벨트에서는 호가가 오르는 사례가 나타나며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압구정현대10·13·14차 전용 84㎡ 매물은 지난 5월 최고가 66억원보다 16억원 낮은 50억원에 나왔다. 압구정신현대9·11·12차 전용 183㎡도 최고가보다 25억원 이상 낮은 84억9000만원에 매물이 등록됐다. 이와 달리 성동구 옥수동 옥수삼성 전용 84㎡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호가가 약 5000만원 올랐다.
주택 가격대에 따른 세금 격차도 매도 움직임을 가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의 내년 보유세는 올해보다 61%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됐지만, 성동구 왕십리텐즈힐과 센트라스의 증가율은 4% 안팎에 그쳤다. 시가 30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실거주 1주택자는 인상 폭이 크지 않아 매도 압력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8월 7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103건으로 개편안 발표일인 3일보다 2.8% 증가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용산구 5%, 서초구 4.6%, 강남구 3.6%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차 부동산 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공급 물량과 후보지, 발표 시기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