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 직후 서울 매물 2107건 늘어
핵심 요약
서울 아파트 매물이 세제 개편안 발표 후 일주일 동안 2107건 증가했다. 증가분의 절반가량인 1065건이 강남·서초·송파구에 집중됐다. 가액 중심 과세와 거주 공제 차등화가 매매·전세 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고가 주택의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세제 개편안이 발표된 뒤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늘었다. 2026년 8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매물은 2107건, 3.4% 증가해 6만2516건을 기록했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절반가량인 1065건은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나왔다.
강남구 매물은 481건 늘어 5.1% 증가했고, 서초구는 468건이 추가돼 6.1%의 상승률을 보였다. 송파구도 116건, 2.3% 늘었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용산구에서는 79건, 4.5% 증가했다. 증가율만 보면 성북구가 7.0%로 가장 높았지만, 증가 물량은 강남권에 집중됐다.
정부가 8월 3일 공개한 개편안은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보유 주택의 가액 중심으로 바꾸고, 실제 거주 여부에 따라 공제를 다르게 적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고가 1주택자는 늘어날 세 부담과 실익을 따져 매도·보유·증여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2025년 12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일부 급매물이 나왔고, 2026년 2월에는 서울 매물이 연초보다 6% 늘어 6만건을 넘어선 바 있다.
이번 매물 확대가 실제 거래와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매수세와 세제 시행 과정에 달려 있다.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는 비거주 1주택자가 직접 거주를 선택하면 기존 전세 매물이 회수돼 임대차 시장의 공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집주인이 세 부담을 감수하거나 늘어난 매물이 점진적으로 소화되면 증가세가 안정될 여지도 있어 향후 매매량과 전세 물량의 변화가 주요 관찰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