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 여파에 강남·서초 아파트값 동반 약세
핵심 요약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만에 동반 하락했다.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0.21%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전주보다 줄었다. 세제 개편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매매·전세시장 모두 관망세가 짙어졌다.
정부의 고가주택 세제 개편 이후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6주 만에 나란히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공개한 8월 둘째 주 주간 동향에서 강남구는 0.02%, 서초구는 0.04% 내렸다.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0.21% 올라 79주 연속 상승했지만, 전주보다 상승폭이 0.05%포인트 줄었다.
강남구는 5월 둘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지 14주 만에 다시 하락했고, 낙폭도 같은 기간 중 가장 컸다. 서초구의 하락률은 4월 둘째 주 이후 17주 만에 최대였다. 송파구는 0.12% 상승했으나 전주의 0.15%보다 둔화했다. 중랑·성북·서대문·중·금천·구로구도 오름폭이 줄었고, 동대문구는 0.31%를 유지했다. 강북·은평·강서·관악구는 상승폭을 키웠다.
초고가 주택을 겨냥한 세제 개편으로 고가 1주택자는 매도와 보유, 증여에 따른 비용과 실익을 다시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강남 핵심지 보유자의 의사결정이 신중해진 가운데 강남 2구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이어져 국지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거래량이 위축되고 관망 분위기가 짙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시장도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전주의 0.2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는 대치·개포동을 중심으로 0.03% 내려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서초구는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잠실·문정동 위주로 0.23% 올랐지만 5주째 상승폭이 줄었다. 올해 서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6.74%로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 6.78%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