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에 보호자 없는 아동 1100명…수용 한계 초과
핵심 요약
세우타에 보호가 필요한 아동 약 1100명이 남아 현지 수용 한계를 크게 넘어섰다. 스페인 정부는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2500만유로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동의 타지역 이동을 둘러싼 정치적 반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사망자는 78명으로 늘었다.
스페인 북아프리카 영토 세우타에 대규모로 들어온 이주민 대부분이 돌아갔지만, 보호가 필요한 아동 약 1100명이 현지에 남아 자치정부의 관리 역량을 넘어선 상태다. 세우타가 수용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은 90명 수준으로, 현재 관리 인원은 이를 12배 이상 웃돈다. 후안 헤수스 비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중앙정부와 스페인 내 다른 지역에 지원을 요청했다.
세우타에 머무는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는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일부는 식량과 물, 숙소, 위생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거리와 공원, 해변에서도 젊은 이주민 무리가 목격되고 있다. 난민 수용시설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세우타 주재 중앙정부 대표 미겔 앙헬 페레스는 청소년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우려를 나타냈다.
스페인 당국이 집계한 세우타 유입 이주민은 7만2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7만여명이 귀국했다. 현지에 남은 약 2500명에는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가 다수 포함됐다. 스페인 청소년·아동부는 이들의 보호를 위해 2500만유로, 약 41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비바스 수반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도 요청했으나 법적 검토 결과 수용되지 않았다.
현행법은 세우타의 아동을 스페인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국민당과 반이민 성향의 복스가 집권한 지역에서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회당 소속 카를로스 쿠에르포 부총리는 국민당과 소속 지역 정부에도 법 준수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신 한 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이번 이주민 사태로 확인된 사망자는 7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