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타 집단 월경 참사…희생자 72명 집계
핵심 요약
세우타로 최대 6만명의 이주민이 몰리는 과정에서 사망자 72명이 집계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익사했으며 양국이 발표한 사망 규모에는 큰 차이가 있다. 스페인 대법원 판결에 대한 오해와 허위 정보, 이민 브로커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모로코에서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영토 세우타로 이동하던 이주민들의 사망자가 5명 늘어 72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 대부분은 모로코 해안에서 세우타까지 헤엄치다가 물에 빠져 숨졌다. 일부는 방파제와 국경 울타리를 넘는 과정에서 인파에 짓눌려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당국은 추가 희생자가 확인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신을 최대 200구까지 안치할 수 있는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모로코 내무부가 2일 집계한 자국민 사망자는 11명으로, 스페인 측이 파악한 전체 희생자 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모로코 측 사망자 가운데 10명은 익사했고 나머지 1명은 바위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양국은 정확한 사망 규모를 확정하고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집계 범위와 확인 절차가 달라 사망자 수의 격차가 해소되기까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혼란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1일까지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세우타에 이주민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했다. 세우타 진입을 시도한 인원은 최대 6만명에 이른다. 모로코 내무부는 해상으로 들어온 이민자의 본국 송환을 잠정적으로 금지한 스페인 대법원 판결이 잘못 알려지면서 유럽행을 원하는 이주민이 집중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온라인 허위 정보의 확산과 이민 브로커의 개입도 대규모 월경을 부추긴 요인으로 제시됐다.
세우타로 들어온 이주민 대부분은 스스로 모로코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지만, 대규모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와 양국 집계의 차이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추가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 결과에 따라 최종 사망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사태는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유럽 내 이민 논쟁을 다시 불러올 계기가 될 전망이다. 판결 내용에 대한 오해와 온라인 정보, 브로커 활동이 국경 이동에 미친 영향도 쟁점으로 떠올랐다.